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영국 서섹스 대학교 연구진이 지붕 태양광의 광범위한 도입이 전 세계 전기 소비의 3분의2를 충당할 수 있으며 2050년까지 지구 온도를 최대 0.13°C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는 전 세계 건물의 지붕 중 설치 가능한 곳을 태양광 패널로 덮는다면 글로벌 전력 소비량의 65%를 공급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로서, 또한 이 연구진은 지리 공간 데이터 마이닝과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해 분석한 전 세계 가용 지붕 면적의 총합이 약 28만6000천km²로 이탈리아 국토 면적에 버금간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설치에 적합한 모든 지붕을 활용하면 지붕 태양광이 연간 1만9500T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전력 부하 분산과 배터리 저장 장치(ESS)를 결합할 경우 화석 연료 기반 전기를 거의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기후 모델을 사용해 광범위한 태양광 발전 도입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붕 태양광이 2050년 이전에 지구 온도를 0.05°C에서 0.13°C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서섹스 대학교의 기후 및 정책 전문가인 펠릭스 크루치그 교수는 "탄소 절감 외에도 이 방법으로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임에 따라 깨끗한 공기와 더 나은 에너지 보안이 확보된다"며 "태양광은 비용, 확장성, 환경 오염 측면에서 원자력보다 더 우수하다. 태양광의 잠재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원자력이나 아직 입증되지 않은 탄소 포집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연구 논문은 지역별 분석을 통해 태양광의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특히 높은 태양 복사나 급속한 도시화가 있는 지역에 맞춰진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아시아가 지붕 태양광 시스템으로서 기후 변화 완화를 위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높은 탄소 강도와 대규모 건물 재고를 그에 대한 이유로 들었다.
또한 북미와 유럽도 건물 재고가 많아 4.3TW 이상의 설치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건물 용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면서 아프리카와 같이 태양 복사가 높은 지역에서 지붕 태양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하지만 현재 이 지역 지붕 태양광 설치 비율이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용어 설명
ㆍ지리 공간 데이터 마이닝(geospatial data mining)=지리공간 데이터에서 숨겨진 패턴과 관계를 발견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기술로, 지도 제작 및 내비게이션, 환경 모니터링, 도시 개발, 인프라 관리, 교통 계획, 위치 기반 서비스 등에 활용된다. 벡터 데이터(점, 선, 폴리곤)와 래스터 데이터(그리드 형태의 데이터) 등으로 표현 가능하다.
출처 https://www.todayenergy.kr/news/articleView.html?idxno=280756